교육 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글

존경하고 사랑하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비롯한 충남 교육 가족 여러분!

다시 한번 코로나 방역에 대한 경각심의 끈을 조이고 긴장할 때입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여 겨울철 대유행으로 번지지 않을까.’ 연일 가슴을 졸이는 나날들입니다.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임에도 천안과 아산은 1.5단계로 격상되어 더욱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충남의 경우 고위험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가족 간 감염으로 번져 11월 이후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 수도 총 17명입니다.

중‧고등학교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고, 고등학교 3학년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혹여라도 학생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발생하여 ‘평가를 치르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 모두 많은 걱정을 하며 지내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11월 21일은 중등 신규교사 임용고사에 3,650여 명의 응시자와 그 가족, 감독관 등 일시에 많은 인원이 천안 지역에 모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금은 누구나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내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잠시동안 괜찮겠지?’, ‘나는 괜찮을 거야’ 하는 안일한 생각은 언제든지 우리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누리기 위해서는 더욱 더 충실하게 방역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항시적인 마스크 착용을 비롯하여 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학생 여러분!

그동안 학교 안에서의 집단감염사례는 없습니다. 이 놀라운 결과는 불편하지만, 학생 여러분께서 수업, 급식, 쉬는 시간 등에 항시 마스크를 쓰며 생활해 준 덕분입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고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밀집, 밀접, 밀폐된 장소에는 가지 않도록 해 주기 바랍니다.

교직원 여러분!

온종일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며, 학생을 지도하느라 매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또한 외부 활동도 자제하며 지내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선생님들의 그 정성과 마음으로 많은 학생이 학교에서의 일상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는 힘은 교직원 여러분들에게서 나옵니다. 앞으로도 어렵겠지만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 주시고, 가급적 외부 모임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부모님 여러분!

아이들의 건강은 어른들이 지켜주셔야 합니다. 지금 충남의 감염 사례는 대부분이 어른들의 감염이 아이들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로 인해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원 관계자 여러분!

감염병 확산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서, 여러분들도 마음 졸이며 학생들을 만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학원 내 방역 점검과 방역수칙, 그리고 학원 관계자 여러분들의 개인 위생수칙도 철저하게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교육 가족 여러분!

학교 내 감염병 차단은 충남교육청 혼자 힘으로 불가능합니다. 교육 가족 여러분의 힘을 모아주실 때 이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2020. 11. 17.

충청남도교육감 김 지 철